팅크웨어가 올해 핵심 사업인 블랙박스 부문의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유럽의 블랙박스 의무화에 힘입어 공급망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23일 팅크웨어에 따르면 올해 해외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공급망 확대를 통해 해외 블랙박스 실적을 키워갈 예정이다.
팅크웨어의 블랙박스 부문 해외 매출은 꾸준히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2021년 477억 원으로 블랙박스 매출의 30.08% 수준에서 2022년 1012억 원으로 48.61%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3분기에는 622억 원을 기록하면서 43.65%를 차지했다.
팅크웨어는 해외 소비자를 상대로 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북미법인에서는 지난해 6월 고급형 모델인 U3000, 9월 저가형 모델인 F70 PRO를 출시했다. 6월 파더스데이, 7월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 데이, 11월 블랙프라이데이, 12월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등 북미 고객을 위한 혜택을 지속해서 내놨다.
영국의 경우 지난해 5월 U3000, 12월 F70 PRO를 선보이고, 핼러윈, 블랙프라이데이, 박싱데이 등 공격적인 가격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아마존을 중심으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사업에 마케팅 비용을 집중할 예정”이라며 “기존에 갖고 있던 파이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글로벌 메이저 완성체 업체를 향한 B2B 공급 확대도 기대된다. 팅크웨어는 2021년 12월부터 BMW 본사와 단독으로 공급 계약을 체결해 해외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독일 현지 법인을 설립해 B2B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 7월 7일부터는 유럽 내 새로 등록되는 모든 M1(최대 8인승 승용차), N1(3.5톤 이하 화물차) 클래스 차량에 블랙박스 설치가 의무화된다. 유럽은 사생활 보호와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국내와 달라 블랙박스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의 결정으로 완성차업체를 중심으로 한 블랙박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팅크웨어의 고객사도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사활을 걸고 BMW 외에도 B2B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과 미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 자동차 부품 전시회에도 참가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바이어와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북미 최대 자동차 부품 전시회 세마쇼(2023 SEMA SHOW)에서는 아이나비의 글로벌 블랙박스 브랜드인 ‘팅크웨어 대시캠’의 주요제품을 선보였다. 블랙박스뿐 아니라 테슬라 전용 PDLC 스마트 필름인 ‘칼트윈 ACTIV’를 해외에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14일부터 16일까지 일본에서 개최된 ‘2024 도쿄오토살롱’에서는 첨단 블랙박스 ‘아이나비 QXD1’을 소개했다. 이 제품에는 자율주행 플랫폼인 암바렐라 CV기반 객체 인식 알고리즘과 스스로 데이터를 조합, 분석해 학습하는 딥 러닝 기술 바탕인 ‘아이나비 Vision AI’가 탑재됐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2024년 힘든 내수 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며 “5월부터 EU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 블랙박스가 의무화되는 만큼 해외시장을 공략해 한국의 블랙박스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