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손상화폐 4억8385만 장…1만 원권 절반 이상 차지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손상화폐 4억8385만 장(3조8803억 원)을 폐기했다. 전년(4억1268만 장, 2조6414억 원)과 비교하면 7117만 장, 1조2389억 원 증가한 수치다.
한은으로 환수된 화폐 중 훼손·오염 등으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정된 화폐는 폐기 처리, 단위는 ‘장’으로 통일한다.
지폐 권종별로 보면 만 원권(2억3775만 장)이 전체의 55.6%를 차지하며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어 △1000원권(1억4369만 장, 33.6%) △5만 원권(2493만 장, 5.8%) △5000원권(2095만 장, 4.9%)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은은 폐기된 물량을 낱장으로 이으면 총 길이가 6만2872km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는 경부고속도로(415km)를 약 76회 왕복한 거리다. 총 높이는 14만159m로 에베레스트산(8849m)의 16배, 롯데월드타워(555m)의 253배에 달한다.
주화 폐기량은 5653만 장(79억 원)으로 집계됐다. 화종별로는 △100원화(3391만 장, 60.0%) △10원화(980만 장, 17.3%) △500원화(837만 장, 14.8%) △50원화(444만 장, 7.9%) 순으로 폐기량이 많았다.
한은 관계자는 “화폐를 깨끗이 사용하면 매년 화폐제조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만큼 ‘돈 깨끗이 쓰기’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