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자산운용은 ‘KOSEF 글로벌AI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국내 상장한 ETF 중 1위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SEF 글로벌AI반도체 ETF는 지난해 말부터 전날까지 14.12% 올랐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ETF(812개) 중 7위에 해당한다. 레버리지형과 인버스형을 제외한 정방향 1배수 연동 ETF(720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이 ETF는 미국, 유럽, 한국 상장 종목 중 인공지능(AI) 반도체 특화 기업 15개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12월 21일 출시돼 전날 기준 순자산가치(NAV) 1만1599.96원, 순자산총액(AUM) 87억 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글로벌 AI 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는 엔비디아와 AMD, TSMC에 대한 투자 비중이 약 60%로 높은 점이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와 AMD는 올해 들어 22일까지 각각 24.9%, 14.1% 올랐다. TSMC도 이 기간 8.7% 상승했다.
KOSEF 글로벌AI반도체 ETF는 반도체 설계를 위한 지식재산을 가진 IP 기업과 설계와 생산의 가교 역할을 하는 디자인하우스 기업, 포장과 검사 등 후공정을 하는 OSAT 기업에도 두루 투자한다. 이들은 엔비디아나 AMD에 비해선 시가총액이 작고, 시장의 주목을 비교적 덜 받은 중소형주다. AI 반도체 산업이 커질수록 이들 기업에도 잠재된 기회가 크다는 게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지난해엔 개화하는 AI 시장에 대한 기대감에 AI와의 관련성이 있는 업종들이 대체로 수혜를 받았다면 올해는 AI 관련주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AI 산업 성장으로 실제 매출과 이익이 높아질 업종인 반도체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인 만큼 AI 반도체의 설계와 생산, 후공정 각 단계의 글로벌 대표주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는 KOSEF 글로벌AI반도체가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