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호실적 발표에 주가 10.70%↑
장 마감 후 테슬라·IBM 등 실적 발표 예정
지난해 4분기 GDP·12월 PCE 주목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소화하며 혼조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06포인트(0.26%) 내린 3만7806.3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95포인트(0.08%) 상승한 4868.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97포인트(0.36%) 뛴 1만5481.9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오르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상승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메타는 전 거래일 대비 1.43% 오르며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다. MS는 장중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 덕에 주가가 10.70% 급등했다. 지난해 4분기 1310만 명의 신규 가입자가 유입됐고 총 구독자 수는 2억6028만 명으로 집계돼 역대 가장 많았다. 매출과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도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찰리 리플리 알리안츠투자관리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번 기업 실적 발표로) 꽤 괜찮은 순풍이 불고 있다”며 “사람들은 경제 성장이나 경제 활동이 계속 둔화함에 따라 하방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우리가 경험한 것은 상황이 더 탄력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AT&T는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하자 주가가 2.97% 빠졌다. 듀폰도 부진한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실망스러운 1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한 후 14.04% 급락했다.
이날 장 마감 후 테슬라와 IBM, 라스베이거스샌즈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현재까지 S&P500지수 상장 기업 500개 중 약 16%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마쳤다. 시장 분석 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실적 발표에서 약 71%의 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25일에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가, 26일에는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두 지수 모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경제 지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로 97.4%를 제시했다. 3월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41.5%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