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2억원에서 시작해 50라운드 오름입찰
5세대(5G) 28㎓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위한 주파수 경매가 오늘(25일) 시작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서울 송파 아이티벤처타워에서 주파수 경매에 돌입했다.
경매에 참여하는 기업은 세종텔레콤, (가칭)주식회사스테이지엑스, (가칭)주식회사마이모바일이다. 이중 세종텔레콤과 마이모바일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미래모바일은 지난 2015년에 제4이통 주파수 할당을 신청했다가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이날 경매장에 입장하기 전 3개사의 입찰대리인들은 모두 “준비한 대로 최선을 다해서 경매에 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할당대상 주파수는 28㎓ 대역 800㎒ 폭(26.5~27.3㎓)과 앵커주파수 700㎒ 대역 20㎒ 폭(738~748·793~803㎒)이다. 경매는 총 50라운드의 오름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매 첫 날인 오늘은 6라운드까지만 진행되고, 26일부터는 8라운드씩 진행한다.
경매 1라운드 최저 경쟁가격은 742억 원. 1라운드에서 3개 사업자가 가격을 써내면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사람이 승자가 된다. 2라운드에서는 직전 라운드 승자를 제외한 나머지 2개사가 입찰에 들어간다. 이 자리에서 과기정통부는 직전 라운드 승자가 써낸 승리 금액 3% 이내(입찰 증분 상향비율) 최소 입찰 가격을 정해 알려주면 2개사가 가격경쟁을 한 이후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게 된다. 이렇게 50라운드까지 진행되는 과정에서 2개사가 입찰을 포기하면 최종 1개 기업이 주파수를 낙찰받게 된다.
만약 포기 사업자가 나오지 않고 복수 사업자가 50라운드까지 가게 되면, 밀봉입찰로 넘어간다. 과기정통부가 정한 최소 입찰 금액 이상을 각자 써낸 결과 최고가를 제시한 사업자에 주파수가 돌아가는 방식이다. 경쟁이 치열해진다면 결과는 다음 달 초에야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세종텔레콤 김형진 회장이 “출혈 경쟁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는 점에서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된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하는 스테이지엑스, 미래모바일 주도 컨소시엄인 마이모바일이 2파전을 벌일 것이란 전망과 함께 알뜰폰 업체들이 무리한 베팅을 부담을 느껴 경매가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현재로썬 예측하기 어렵다. 업계에서는 28㎓ 주파수 최종 낙찰가가 1000억 원대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이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경매 종료 전까지 매일 오후 6시 전후로 경매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