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25일 치러질 한국전에 대해 “부담은 있지만, 말레이시아 감독으로서 모든 압박에서 벗어났다”라며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상대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 대한 분석을 덧붙였다. 김 감독은 “한국의 두 경기를 봤는데 선수 개개인이 뛰어나고 좋은 팀이다. 결승에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선수들이라서 막는 게 어려울 수 있지만, 축구는 11명이 하는 팀 스포츠다. 팀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에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은 바레인전에서 거둔 승리와 요르단전과의 무승부로 인해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태지만, 이번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조 1위로 올라가 일본과 겨루게 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표팀이 한일전을 피하고자 일부러 조 1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누구도 피할 생각이 없다. 다음 경기만 바라보고 있다”라며 “누구를 만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피하고 싶은 팀은 한 팀도 없다”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은 “김판곤 감독은 한국 선수들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데 이 점이 말레이시아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김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전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말레이시아가 첫 경기에서 0-4로 패하긴 했으나 바레인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팀이다”라며 말레이시아전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