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부서장에 70년대생 배치…“점진적인 세대교체 준비”
부서장 중에서는 조사국장, 금융안정국장, 통화정책국장 등 주요 정책 부서장을 교체했다. 기획재정부에 파견(민생경제정책관) 갔던 이지호(1970년생)를 조사국장으로 발탁했다. 조사연구 역량과 정책수행 경험을 갖췄다는 평이다.
한은은 “오랜 기간 조사국과 경제연구원에서 경력을 쌓으며 탁월한 조사연구 역량을 인정받았다”며 “최근에는 기재부 민생경제정책관으로 근무하며 경제정책 수립·집행 경험도 갖춘 만큼 우리 경제가 당면한 여러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조사연구 및 실효성 높은 정책대안 제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안정국장은 비서실장이었던 장정수(1971년생) 실장이 새로 맡는다. 장정수 신임 금융안정국장은 통화정책국, 금융시장국 등 정책부서 경험이 풍부해 금융 및 실물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정책보좌관과 비서실장을 연이어 맡아 총재의 정책수행을 충실히 보좌하면서 종합적인 정무감각을 키워온 만큼 정책적 판단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금융안정국을 총괄하며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분석해 한은의 금융안정 책무를 차질없이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창호 국장은 조사국장에서 통화정책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은은 “조사국에서 주요 팀장(물가동향팀장, 동향분석팀장, 조사총괄팀장)을 맡아 출중한 역량을 발휘하며 조사국장까지 역임한 조직 내 대표적인 거시경제 전문가”라며 “국내외 경제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풍부한 분석 경험, 뛰어난 통찰력 등을 두루 갖추고 있는 만큼 한층 높아진 대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하에서 보다 적확한 판단을 기반으로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신설된 지속가능성장실장에는 국방대에 파견갔던 나승호(1970년생)를 배치했고, 법규제도실장에 백무열(1971년생)전 법규제도실 부실장을, 비서실장에 이동렬(1972년생) 전 조사국 지역경제부장을 2급 부서장으로 각각 발탁했다. 지속가능성장실은 지속가능성장기획팀, 지속가능성장연구팀으로 구성된다.
한편, 한은은 승진자를 △1급 10명 △2급 20명 △3급 37명 △4급 41명 등으로 선정했다. 여성 승진자 비중은 24.1%(108명 중 26명)로 전년(23.9%)에 이어 20%를 웃돌았다.
한은은 경영혁신 및 조직문화 변화에 대한 기여도도 감안했다. 한은은 “주요 경제현안, 전행적 이슈를 토론·공유함으로써 조직역량 제고에 기여했거나 주요 신규사업 추진 등에 공헌한 직원을 승진자 선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