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인니 간다리아점도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탈바꿈

입력 2024-01-28 06:00수정 2024-01-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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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리테일 시장 선도…미래 성장 동력 확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롯데마트 간다리아점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마트가 ‘그로서리 특화 매장’이라는 한국의 성공 모델을 인도네시아에 이식하며 인도네시아 리테일 시장의 새기준을 제시한다.

롯데마트는 3개월간 진행된 인도네시아 간다리아점의 재단장을 K푸드 중심의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롯데마트 중 최초의 그로서리 혁신 점포로 식료품 매장의 면적을 기존대비 20%이상 확대한 80%까지 늘리고 차별화 특화 매장을 구역별로 배치했다

간다리아점은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그로서리 전문 매장’이라는 틀에 현지 쇼핑 문화를 접목한 인도네시아 롯데마트의 미래형 매장이다. 롯데마트는 간다리아점을 통해 현지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과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해외 사업의 핵심 거점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리테일 시장을 선도하고 롯데마트만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구축할 방침이다.

롯데마트 간다리아점은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역량을 총 집약했다. 먼저 즉석조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을 중심으로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 자체 피자브랜드 치즈앤도우까지 간편식 매장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구매력이 높은 중상류층 고객과 MZ세대 사이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요리하다 키친은 매장에서 직접 조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개방형 주방과 120여 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인도네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떡복이, 김밥 등 분식을 비롯해 양념치킨, 불고기 피자까지 대표적인 K푸드와 인도네시아 요리, 스시 등 다양한 즉석 조리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K푸드 간편식 상품은 한국에서 직접 개발한 조리법이 적용된 상품이다.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은 고품질의 간편식을 선보이고자 한국 롯데마트 푸드이노베이션 센터를 본 따 2022년 10월부터 호텔 및 요식업체 출신 전문 셰프로 구성한 푸드이노베이션랩(Food Ionnovation Lab)을 운영 중이다. 소속 셰프를 한국 롯데마트 본사로 초청해 레시피를 전수하는 한편, 한국 롯데마트 소속의 전문 셰프가 인도네시아를 직접 방문해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며 한국 간편식 상품의 맛과 품질을 최대한 구현했다.

신선식품 매장은 초신선, 프리미엄 상품의 경쟁력을 높였다. 농산 매장은 딸기, 포도 등 우수한 맛과 품질로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 제철 과일을 항공 직송으로 선보인다. 고품질의 호주산 청정 채소존과 고객 용도에 따라 품종을 제안하는 바나나 특화존 등 다양한 특화 매장도 운영한다. 축산 매장은 블랙 앵거스와 와규 등 호주산 프리미엄 품종을 신규 도입하고 수산 매장은 연어 특화존을 운영해 필렛, 슬라이스 등 다양한 항공 직송 연어 상품을 판매한다.

비식품 매장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상품군으로 압축해 전문 매장 형태로 재구성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중산층 인구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코코루시(COCOLUCI)’를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에 애완 사료 위주의 단순한 상품 구성에서, 장난감, 건강관리, 위생, 산책 용품 등 상품군을 세분화 해 전문성을 높였다. 미용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헬스엔뷰티 전문 매장도 운영한다. 조선미녀, 메디필 등 K뷰티 특화 브랜드를 신규 도입하고, 두피케어, 치아 미백 등 기능성 상품의 비중을 늘려 K뷰티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김태훈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그로서리에 집중한 차세대 매장을 선보여 해외 공략 거점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사업을 지속 확장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2008년 10월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 19개 점을 인수, 대한민국 유통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인도네시아의 지역 특색을 적극 반영한 36개의 도매형 매장과 현지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한 12개의 한국식 소매형 매장을 함께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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