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통시장 동향·소매 업태별 전망 수록
10대 키워드로 ‘B.L.U.E. D.R.A.G.O.N’ 제시
올해 유통시장에서는 위기 상황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플랜B’의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다. 슈퍼마켓, 백화점 등 소비시장의 양극화도 더 심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유통산업 백서’를 발간하고 올해 소비시장의 10대 키워드로 ‘B.L.U.E. D.R.A.G.O.N’을 제시했다.
대한상의는“청룡이 구름을 뚫고 힘차게 날아오르듯 우리 기업들도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고 여러 난관을 딛고 날아오르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유통산업 백서는 △글로벌 유통시장 주요 트렌드 △국내 소매 업태별 주요 동향 및 전망 △주요국 유통 산업 동향 등 국내외 유통산업 동향과 주요 이슈를 수록하고 있다.
올해는 어려운 경영환경과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백업 플랜’ 마련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소매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 가능성도 커지면서 한정된 수요를 둘러싼 시장 내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해외로 눈을 돌려 다른 국가의 생산자가 다른 국가의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판매하고 배송하는 국경 간 상거래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초저가 비즈니스모델을 무기 삼아 국내 소비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점포가 크면 클수록 초대형 상권이 형성되는 현상도 뚜렷해질 전망이다. 백화점은 경쟁우위를 갖기 위해 점포를 대형화하여 체험시설, 서비스 시설을 충실히 갖춘 복합쇼핑몰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커머스가 오프라인 시장을 대체하는 현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고금리로 합리적 소비행태가 일상화되면서 소매시장 내에서 이커머스 침투율이 지난해 44.5%에서 올해는 46.3%에 이를 전망이다.
슈퍼마켓, 온라인쇼핑, 백화점 등 소비시장 양극화도 심화될 전망이다. 슈퍼마켓 중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식품 강화와 빠른 배송 서비스로 경쟁력이 되살아나고 있는 반면 개인 슈퍼는 다양한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온라인 유통은 상위 3사가 전체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48%에서 2024년에는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화점 역시 상위 10개 점포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한 반면 하위 10개 점포의 매출은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한상의는 올해 유통시장 키워드로 △수익개선 노력 강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 △해외 판로 확대 △효율성·시너지 극대화 △끊임없는 변화 등을 제시했다. 유통산업 백서는 대한상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