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강원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대한민국 김현겸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김현겸(18)이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남자 피겨 선수로서는 처음이다.
김현겸은 2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147.45점으로 1금메달을 획득했다. 은메달은 아담 하가라(슬로바키아·216.23점), 동메달은 리 얀하오(뉴질랜드·208.84점)였다.
앞서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김현겸은 한 차례 넘어지는 실수로 69.28점을 얻었다. 하지만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선 ‘레퀴엠’에 맞춰 필살기인 4회전(쿼드러플 토루프) 점프와 트리플 악셀을 실수 없이 뛰면서 기술 점수(TES) 77.29점, 예술 점수(PCS) 70.16점을 받았다.
김현겸은 이번 대회에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해, 첫 청소년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준형(28)이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4위에 오른 것이 지금까지 한국 남자 피겨 선수 최고 순위였다.
김현겸은 “모든 체력을 쏟아부어 최선을 다한 경기를 했다”며 “쇼트프로그램 경기 땐 관중이 많아서 긴장을 했지만 오늘은 그 경험 덕분에 관중으로 인해 긴장하지는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