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2연패’ 노린다…카타르, 팔레스타인 2-1 역전승 [아시안컵]

입력 2024-01-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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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카타르와 팔레스타인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둔 카타르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회 개최국 카타르가 팔레스타인과의 16강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8강에 진출한 카타르는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대회 우승에 이어 아시안컵 2연패에 도전한다.

카타르는 2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팔레스타인에 2-1 역전승했다.

앞서 카타르는 조별리그 A조에서 타지키스탄, 중국, 레바논을 상대로 무실점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이번 16강전 승리로 연승 행진을 4경기로 이어갔다. 카타르는 전승 우승을 달성했던 직전 대회까지 포함하면 아시안컵에서 11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카타르는 3-5-2 포메이션으로 출발했다. 수문장에는 메샬 바르샴, 수비진에 루카스 멘데스, 부알렘 쿠키, 바삼 알라위가 위치했다. 중원에는 모하메드 와드, 아메드 파티, 자셈 가베르 압둘살람, 하산 알하이도스, 페드루 미겔이 출전했다. 최전방 투톱에는 아크람 아피프와 알모에즈 알리가 이름을 올렸다.

팔레스타인은 4-4-2로 응수했다. 골키퍼에 라미 하마데가 선발로 나섰다. 카밀로 살다냐, 모하메드 살레, 미첼 테르마니니, 무사브 알바타트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마흐무드 아부와르다, 아미드 마하즈나, 오다이 카루브, 타메르 세얌이 출전했다. 최전방에는 오데이 다바와 자이드 쿤바르가 골문을 노렸다.

▲김도훈 기자 = 2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카타르와 팔레스타인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둔 카타르 선수들이 팬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타르가 선공에 나섰다. 전반 9분 알라위가 코너킥 찬스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갖다 댔지만, 골대 옆으로 빠졌다. 전반 16분에는 와드이가 올린 크로스를 알하이도스가 머리에 맞췄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팔레스타인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9분 마하즈나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날아갔지만,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팔레스타인이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23분 골키퍼의 롱패스를 쿤바르가 잡아 다바에게 머리로 떨궈줬다. 다바가 드리블하며 박스 안으로 침투해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넘기면서 득점 찬스를 놓쳤다.

팔레스타인은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27분 아부와르다가 니어포스트를 노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마침내 팔레스타인이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7분 다바가 수비수를 앞에 두고 파포스트 방향으로 왼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수비수를 지나쳐 그대로 골문을 통과했다.

▲2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카타르와 팔레스타인 경기. 카타르 아크람 아피프가 페널티킥으로 2대1 역전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반전 내내 리드를 당하던 카타르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 6분 카타르가 동점골을 넣었다.

코너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아피프가 알하이도스를 향해 낮고 빠르게 킥을 찼다. 박스 바깥 쪽으로 빠지면서 수비수들을 따돌린 알하이도스가 논스톱 슈팅을 때렸다. 공은 팔레스타인 골망을 흔들며 1-1 동점으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카타르가 후반전 직후 수비수 2명을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쿠키, 알라위를 빼고 타렉 살만, 아흐메드 알 가네히를 투입했다.

후반전 시작 4분 만에 카타르가 역전 기회를 잡았다. 알리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과정에서 살레가 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준 것.

전반전 동점골 도움을 기록한 아피프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아피프는 골키퍼를 속이며 역전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2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카타르와 팔레스타인 경기가 끝난 뒤 팔레스타인 선수들이 중국 마닝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별리그에서 3골을 터뜨린 아피프는 대회 득점을 4골로 늘렸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과 함께 득점 공동 2위다. 아피프는 이 골로 16강에서 탈락한 이라크의 아이만 후세인(6골)에 이은 득점 2위로 올라서며 대회 득점왕 가능성을 높였다.

역전당한 카타르가 선수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13분 세얌을 바트란 이슬람과 교체했다.

팔레스타인도 후반 14분 알하이도스를 압둘라지즈 하팀과 추가 교체했다.

카타르가 선수 교체를 꾀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지만, 좀처럼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36분 카루브를 대신해 교체로 들어온 모하메드 라심의 크로스를 쿤바르가 머리에 맞추는데 성공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기며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7분 주어졌지만 팔레스타인은 끝내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며 2-1 카타르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카타르는 오는 30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 태국 간의 16강 맞대결 승자와 8강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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