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태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에서의 서진 정책’에 저 태영호가 한 몸 던지겠다”며 구로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2016년 망명한 태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갑’에 전략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태 의원은 “20년 동안 구로을 주민들은 민주당이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바꾸어 주기를 기대하고 그들을 지지하여 주었으나 바뀐 것이 없다”며 “산업화 시기 일자리를 찾아 전국에서 구로공단에 몰려왔다면 지금 저출산의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으로 일자리를 찾아오고 있는 수많은 외국인이 구로을로 모여들고 있다. 앞으로 닥쳐올 다문화된 대한민국의 미래가 서울 구로을에서 조용히 펼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정된 사고와 방식, 해법으로는 구로을의 문제 아니 대한민국의 미래를 살릴 수가 없다.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구로를 만들어야 가야 한다”면서 “다가오는 22대 총선의 시대정신은 한 지역에 너무 오랫동안 고여 있던 고인 물은 빼버리고 새로운 물, 새로운 피, 새로운 바람, 새로운 정치인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구로을 지역에 대한 공약도 내놨다. 그는 “구로 차량기지의 조속한 이전과 구로를 분단된 한반도처럼 남북으로 갈라놓고 있는 철도를 땅에 묻든지 위로 덮든지 해서 구로 르네상스시대를 만들어 가겠다”며 “주거·교육·문화·경제 환경을 싹 뜯어고치겠다. 구로공단을 디지털 단지로 바꾼데 맞게 판을 더 키워 핀테크 산업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