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지출 전 분기 대비 30억 달러 증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지난해 4분기 전반적인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광고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7% 넘게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863억 달러(약 114조779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는 853억 달러였다. 주당 순이익도 1.64달러로 전망치(1.59달러)를 상회했다.
부문별로는 광고 매출이 655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의 590억 달러보다는 약 11%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인 661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92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89억 달러를 웃돌았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16% 증가한 92억 달러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
설비 투자는 전 분기보다 30억 달러 증가한 1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올해 설비 투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검색 부문의 지속적인 강세와 유튜브·클라우드 부문의 기여도 증가에 대해 만족한다”며 “두 사업 부문은 이미 우리의 인공지능(AI) 투자와 혁신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에버코어ISI의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는 매출과 검색, 유튜브, 클라우드, 구글 기타 매출이 모두 증가하는 강력한 분기였다”면서도 “실적 발표 후 주가 움직임은 실적이 기대치를 초과하지 못했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벳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7% 넘게 하락한 후 소폭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