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1일 정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친의 근황과 함께 병원비 및 자녀 양육비 등 생활고를 한탄하는 글을 올렸다.
정 씨는 “엄마(최순실 씨) 병원 가셔야 한다고 1일부터 편지가 왔는데, 이제 돈 얘기가 나올 때마다 진심으로 토 나올 것 같다”라며 “가뜩이나 포렌식 때문에 애들한테 나가야 할 돈도 비어서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편지에 병원비 이야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 씨는 페이스북에 최순실 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를 올렸다. 이 편지에는 “영치금이 없어. 돈 꿀 데가 없나 봐. 병원 가야 하는데, 먹는 것은 안 넣어줘도 되니까 영치금 100만 원만 넣어줘”라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정 씨는 최 씨의 태블릿 PC를 검찰로부터 돌려받은 뒤 포렌식 작업 비용을 위해 후원 계좌를 열어둔 상태다.
정 씨는 “내 눈치를 보면서 영치금 달라고 부탁하는 엄마도, 줄 수 없는 나도 너무 힘에 부친다”며 “아이들 원비까지 다 털어서 포렌식에 보탰는데 엄마 영치금이 어디 있느냐는 말이 목 끝까지 나왔지만 ‘어떻게든 만들어볼게’라고 전화를 끊고 지금까지 오열하다가 멍하니 앉아있었다”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 씨는 “엄마가 병원에 가도록 영치금도 넣고, 2차 포렌식도 하도록 도와 달라”라며 “구걸할 수 있는 인간도 5인 가족 중에 저밖에 없다”라고 후원 계좌번호를 다시 한 번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