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일 OBS경인TV 정책국장을 지낸 이훈기(58) 전 기자, YTN 디지털센터장을 역임한 노종면(56) 전 기자를 제22대 총선 13·14호 인재로 각각 영입했다.
이재명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당 인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두 사람을 총선 인재로 발표했다.
인천 출신인 이 전 기자는 지역 언론인 출신인 조부와 부친의 영향을 받아 인천일보 공채기자로 입사했다. 1998년에는 iTV로 이직해 노조위원장을 지내며 회사를 지자체장의 캠프화하려는 회장을 상대로 방송사유화 저지 투쟁에 나서기도 했다.
2005년 OBS경인TV 출범에 기여했고, 정책국장을 지내며 방송사 취소 후 직원을 승계하는 재허가 관련법 제정과 중소방송사에 불리한 재송신제 개선에 역할을 했다. 인재위는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언론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힘써왔다"며 "당과 함께 언론자유 실현과 건강한 언론 생태계를 만들어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 전 기자는 영입식에서 "정부의 방송장악을 막아내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인천 출신인 노 전 기자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YTN에 입사해 언론인의 길을 걸었다. 노조위원장 시절인 2008년 이명박 정부 출신 인사가 YTN 사장으로 내정되자 반대 투쟁을 벌이다 해고되기도 했다. 해직 기간 뉴스타파 초대앵커, 국민TV 뉴스K 앵커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YTN에 복직해 기획조정실장과 디지털센터장 등을 맡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퇴사했다.
인재위는 노 전 기자에 대해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에 맞서 국민을 위한 언론을 만들기 위해 일관된 행보를 보였다"며 "공정언론 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노 전 기자는 "정부의 언론탄압과 퇴행을 저지하겠다"며 "언론개혁 의지가 강한 민주당과 함께 성공적인 개혁을 이뤄낼 수 있도록 선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