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설 연휴, 도심 호텔 수요 증가 전망
호텔업계가 설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추석과 비교해 연휴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만큼 해외여행 대신 도심 속 호캉스를 즐기려는 고객을 잡기 위한 전략이다.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레저 전문가 ‘워키(WALKEE)’와 함께 즐기는 어린이 스페셜 프로그램 ‘윈터 키즈 캠핑’을 선보인다. 야외 피크닉 공간 포레스트 파크에서 워키와 함께 게임, 만들기, 캠핑 체험, 간식 타임 등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워커힐 투숙객을 대상으로 한 윈터 키즈 캠핑은 9일부터 26일까지 매주 금·토·일·월요일 운영된다. 아이들은 야외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려 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어른들은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워커힐의 설명이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는 설 연휴 기간 동안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로 호텔 곳곳을 채운다. 인천 중구에 있는 파라다이스시티는 △온 더 플레이트 조식,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 △스파 씨메르 등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스위트 홀리데이 인 파라다이스 패키지를 운영한다. 체크인 당일 1층 가든카페에서 윷놀이 밀푀유 케이크도 선물로 증정한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패키지를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설 연휴 기간 체크인 시 숙박권, 식사권 등 100% 당첨되는 복주머니 쿠폰을 지급한다. 투숙객 전용 키즈 체험 프로그램인 레오(LEO) 프로그램도 설 테마로 진행한다. 설 당일인 10일에는 도넛 강정 만들기를 진행하고 9일과 11일에는 윷놀이 세트 만들기 클래스를 연다.
서울신라호텔은 컬쳐 설캉스 패키지를 설 연휴 기간 동안 판매한다. 패키지 투숙객은 영빈관에서 골든 홀리데이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또 골든 홀리데이 디너 세미 뷔페도 핫 디쉬, 콜드 디쉬, 디저트 등 풍성한 구성으로 제공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도심 속 한적하게 즐기는 구정 연휴를 위한 ‘뉴이어 위시스’ 패키지를 출시했다. 클래식 룸 혹은 주니어 스위트 객실 1박에 여유로운 연휴 아침을 위한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인룸 다이닝 조식 2인 세트, 새해맞이 행운의 메시지가 담긴 인터컨티넨탈 포춘 쿠키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2박 이상 투숙 시에는 러쉬 기프트 세트를 선착순 추가 제공한다.
글래드 호텔은 ‘설레는 글래드’ 패키지를 내놨다. 패키지 투숙 시 호텔의 시그니처 향을 담은 굿즈 글래드 포레스트 캔들 1개를 선물한다. 캔들은 깊고 부드러운 숲의 향과 세련된 재스민 향의 서울형과 청량하고 싱그러운 시트러스 향의 제주형 총 2종으로 구성됐다. 복주머니에 담긴 미니 윷놀이 세트도 준비했다.
호텔업계는 올 설 연휴 동안 국내 여행지 또는 도심에서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 설 때보다 연휴 기간이 짧은 탓이다. 롯데멤버스가 지난달 17일부터 18일까지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을 통해 전국 20대 이상 남녀 2000명 대상 설 명절 계획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 설 명절 연휴에는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률이 51.2%로 집계됐다.
특히 여행을 가겠다는 응답(14.3%)은 지난 추석 연휴(22.4%) 때보다 떨어졌다. 대신 당일치기 나들이(14.1%)나 지인·친구 모임(11.4%), 호캉스(5.2%) 등 짧은 일정으로 할 수 있는 활동들의 응답이 나왔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올 설 연휴가 상대적으로 짧아 국내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설맞이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