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는 5일 경기 용인시갑 출마를 선언했다.
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용인시갑, 처인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양 원내대표는 “용인은 양향자의 꿈이 시작된 곳”이라며 “1985년 여상을 채 졸업하기도 전, 18살 양향자가 입사한 곳이 당시 용인의 ‘삼성 반도체 통신 주식회사’였다. 그로부터 28년 후 고졸 출신의 ‘미스양’은 삼성의 별이라는 임원이 되었고, 대한민국 반도체는 미국을 제치고 일본을 넘어 세계 1위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용인은 어떻나. 대한민국 경제의 생명줄, 반도체 산업을 태동시킨 이 위대한 도시는 시간이 멈춘 것처럼 정체되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양향자가 용인의 심장을 깨우겠다. 경기도의 변방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세계 반도체 수도로, 용인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양 원내대표는 “2028년까지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를 가동시키겠다”며 “8년간 질질 끌면서 공장을 가동하지 못했던 용인 하이닉스 사태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중으로 착공해 2028년 공장을 가동시키겠다”며 “긴급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내년 예산을 대폭 증액시키겠다”고 했다.
양 원내대표는 또 “반도체 클러스터와 주변을 이어주는 반도체 고속도로를 개통하겠다”며 “용인터미널에서 동탄, 평택, 수원역으로 향하는 직행 셔틀버스도 최대한 빨리 운행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마이스터고와 영재고를 비롯해 용인 지상작전사령부 군인, 경찰, 소방 공무원 자녀를 위한 자사고를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양 원내대표는 출마 선언 후 질의응답에서 “가장 명분 있는 출마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과학기술 패권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법안 발의나 클러스터 인프라 지정 등의 일을 해왔기 때문에 용인갑 출마는 저의 정치적 소명이자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향후 개혁신당에서 용인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클러스터 지역 추가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주부터 이준석 대표와 함께 공심위가 출범하면 공천 심사를 통해 K-벨트부터 공천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