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광주은행 공동 상품 상반기 출시 노력
핀테크와 전략적 제휴 확대…신성장동력 확보할 것
JB금융지주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지분) 586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주요 계열사인 전북ㆍ광주은행의 순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6일 JB금융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및 민생 금융지원 등 비경상적 요인을 감안하면 가이던스로 제시한 수준을 상회하는 실적"이라고 했다.
JB금융은 주요 경영지표 부문에서 지배지분 자기자본이익률(ROE) 12.1% 및 총자산이익률(ROA) 0.99%를 기록해 동일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지속적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이자이익 증가와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에 따라 전년대비 1.6%포인트(p) 개선된 38.3%를 기록했다. JB금융 관계자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4분기 3.25%로, 전년 동기(3.31%) 대비 0.06%p 하락했다.
그룹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0.93%로, 전년 동기(0.58%)보다 0.35%포인트(p) 상승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86%로 같은 기간 0.62%에서 0.24%p 올랐다. 이와 관련해 JB금융 측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자산건전성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통주자본비율(잠정)은 전년대비 0.78%p 상승한 12.17%로 집계됐다. JB금융은 개선된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JB금융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현금 735원의 결산 배당을 의결했다. 지난해 실시한 중간배당 120원을 감안한 배당성향은 28%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신탁계약을 통해 매입한 300억 원 자사주 가운데 200억 원 규모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부터는 분기배당도 실시한다. JB금융 관계자는 "중간배당 수준으로 (분기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연간 배당이 1회에서 3회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고, 분기배당은 1회 200억 내외로 총 600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JB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전북은행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045억 원으로, 전년(2051억 원) 대비 0.3% 감소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2582억 원) 보다 6.8%(175억 원)감소한 2407억 원으로 집계됐다.
두 은행의 합산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4분기 2.81%로, 전년 동기(2.96%)대비 0.15%p 감소했다. JB금융 측은 "핵심예금이 감소하고, 채권 발행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연체율은 두 은행 모두 악화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신규연체발생률은 지난해 4분기 기준 0.27%로, 전년 동기(0.19%)보다 0.08%p 상승했다. JB금융 측은 "가계신용에 있어 승인 전략을 강화하고 우량고객 유입을 확대하겠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경우, 보증서 위주로 대출을 취급하고, 경기민감업종을 선정해 모니터링이 필요한 차주에 대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JB우리캐피탈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1875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JB자산운용과 JB인베스트먼트의 순이익은 각각 50억 원, 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전년대비 14.8% 증가한 341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김기홍 회장은 "올해에도 대내외 경제여건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JB금융그룹은 미래예측에 기반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의 경영과제로 삼을 것"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B금융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다양한 비즈니스 협업관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공동상품을 올해 상반기 내 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출시 이후 월 500억 원, 연중 6000억 원 수준의 대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고, 그만큼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앞으로도 국내외 핀테크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협업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JB금융은 핀다와 한패스의 지분 일부를 취득해 제휴 관계를 맺은 바 있다. 전북은행이 핀다의 지분 10%를, 한패스의 지분 5%를 가지고 있다. JB인베스트먼트는 한패스 지분 5.1%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