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도움되는 ‘연령별 관절 건강관리’ [e건강~쏙]

입력 2024-02-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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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도 나이를 먹는다…“참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 받아야”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이미지투데이)

대다수 관절질환은 노화에 따른 질병으로 40대 이후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최근엔 관절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20~30대 환자들도 늘고 있다.

전문의들은 노화 이외도 관절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많아 더는 관절질환에 안전한 연령대는 없다면서, 연령대별로 어떤 관절질환이 생기는지 파악하고 적절한 관리방법을 알아보는 것이 건강한 한 해를 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20~30대 젊은 층, 스포츠 손상 등 외상성 질환 많아

20~30대의 젊은 층은 노화와 거리가 멀고 관절의 손상이 오더라도 비교적 빨리 회복이 돼 관절 질환에 대해 무관심한 편이다. 정현수 서울예스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하지만 관절에 부상을 당했을 때 손상과 통증이 크지 않아 방치하고 치료를 미룰 경우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하거나 퇴행성관절염이 빨리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령대 남성들의 경우 관절을 많이 쓰는 축구, 농구 등 스포츠를 즐기다 어깨와 발목, 무릎관절 등을 다치고, 심한 경우 무릎연골이 찢어지거나 십자인대파열, 박리성골연골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아무리 젊다 해도 관절의 충격을 주는 운동을 계속하다 보면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하이힐을 많이 신는 여성의 경우 신발의 볼이 좁고 굽이 높아 발과 무릎 관절, 허리에 부담을 준다. 하이힐을 즐겨 신다 보면 허리와 무릎, 발에 통증이 나타나고 족저근막염, 허리디스크 등이 생길 수 있다.

▲정현수 서울예스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엇보다 노년층이 관절 건강을 위해선 통증이 있을 때 참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사진제공=서울예스병원)

40~50대 중년 층, 체중관리 신경써야

40~50대 중년층은 본격적으로 관절의 노화가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관절에 불편함을 느끼고 이에 따라 활동량과 운동량이 줄어든다. 또 기초대사량은 줄어들지만, 반대로 식사량은 늘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살이 찌는 경우가 많다.

보통 체중이 1㎏ 늘어나면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은 3㎏이다. 노화로 관절이 약해지기 시작하고, 체중이 늘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늘어나면 관절병이 생길 확률이 높다.

중년 여성이라면 관절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갱년기를 겪으면서 지방분해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살이 찌기 쉽고,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뼈와 관절이 더 쉽게 약해져 퇴행성 관절염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현수 원장은 “중년층은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과 체력 관리를 하고 관절 건강을 지켜야 한다”며 “나이가 들어 관절의 노화가 시작됐더라도 운동으로 관절을 붙잡고 있는 주변 인대, 근육이 튼튼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무리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60대 이상, 적당한 운동으로 활동량 유지…적극적인 치료도 필수

관절질환에 가장 취약한 60대 이상은 이미 관절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움직이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활동량이 줄어들면 근육은 더 약해지고 통증은 악화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마련이다. 또 외출이 어려워지고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면서 스트레스나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노년층이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려면 운동이 필수다. 운동은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3번 정도 관절에 무리가 많이 가지 않는 걷기, 아쿠아로빅 등을 하는 것이 좋다.

정현수 원장은 “무엇보다 노년층이 관절 건강을 위해선 통증이 있을 때 참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이 시기는 경제적 능력이 떨어져 치료를 망설이는 사람이 많은데, 한번 망가진 관절은 스스로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방치해 질환을 악화시키는 것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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