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신용등급을 정크등급(투자부적격)으로 강등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NYCB의 장기 발행체 등급을 기존 Baa3에서 Ba2로 두 단계 낮췄다고 밝혔다. 또 향후 신용 실적 약화, 예금자 신뢰도 하락 등 상황에 따라 신용등급이 추가 강등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날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로 재무 및 위험 관리, 거버넌스 문제 등을 지적했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 뉴욕 오피스 및 다가구 부동산에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손실 등이 신용 취약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NYCB의 무보험 예금 비율이 33%로 예금자 신뢰를 잃을 경우 큰 자금 조달과 유동성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도 해당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2일 상업용 부동산(CRE) 대출 손실과 대손충당금 증가를 이유로 NYCB와 계열사 플래그스타뱅크의 장기 발행자 등급(IDR)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내렸다.
NYCB는 지난달 31일 깜짝 분기 손실과 배당금 축소 발표 이후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이날도 NYCB 주가는 전날보다 22.2% 하락 마감했다. 일 주일여 만에 주가는 60% 가까이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약 45억 달러 증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