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KSP 협력 MOU, 선진국과 첫 지식공유사업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5~7일 영국 런던을 방문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재난대응특별기금(Crisis Response Special Fund, CRSF) 참여의향서(Letter of Intent, LOI)를, 영국 과학기술혁신부와 한-영 KSP 양해각서(MOU)를, 영국 기업통상부와 한-영 투자협력대화 신설을 위한 MOU를 각각 체결했다.
김 차관은 6일 EBRD 본부에서 율겐 리그터링크(Jurgen Rigterink) 수석 부총재와 면담을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신설된 다자기금인 EBRD CRSF에 5000만 달러 참여의향서에 서명했다. 이 기금은 에너지·인프라·도시재건 등에 전방위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 9월 G20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우크라이나 23억 달러 지원계획의 후속 조치로 올해 5000만 달러를 신규 출연할 예정이다. 기금 출연국 중 공여순위 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기금 내 한국 계정(sub-account)을 개설해 중점 지원 분야를 지정하고 해당 분야 사업 발굴 내역을 상시 보고받을 수 있어 향후 EBRD와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기반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차관은 “향후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과의 연계를 통해서도 재건 사업이 다수 발굴·추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율겐 리그터링크 수석 부총재는 "에너지·인프라 등 한국의 강점 분야는 우크라이나 재건 소요와 완벽히 일치한다"며 “필요하면 방한해 한국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및 투자 계획을 공유할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고 답했다.
김 차관은 또 7일 영국 과학기술혁신부의 기술·디지털경제 담당 부장관인 사킵 바티(Saqib Bhatti)를 만나 한-영 KSP 추진을 위한 MOU에 서명했다.
KSP는 한국의 경제 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경제협력국과 공유함으로써 협력국의 경제·사회 발전, 경제 협력 등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김 차관은 이번 MOU에 따라 양국이 올해 디지털 표준 및 핵심기술 역량강화를 주제로 KSP를 추진할 예정으로 작년 국빈방문을 계기로 체결한 ‘한-영 디지털 파트너십’에 이어 양국 간 디지털·핵심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번 MOU 체결은 한국과 G7 국가 간의 첫 KSP 협력으로 이를 시작으로 향후 KSP를 선진국과의 지식공유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이날 영국 기업통상부 투자담당 부장관인 로드 존슨(Lord Johnson)을 면담하고 상호 투자 규모 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양국 정부 간 공식 협력 채널인 한-영 투자협력대화 신설 MOU에도 서명했다.
김 차관은 "투자협력대화가 양국 기업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상대 국가에 대한 투자 기회를 소개하고 투자를 지원하는 등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