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학제 진료 국제 표준화와 지침 마련…임기 2025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은 김연욱 호흡기내과 교수가 세계폐암학회(IASLC)의 다학제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고 8일 밝혔다. 임기는 2025년까지다.
세계폐암학회는 폐암 및 흉부 악성 종양 연구와 교육, 진료지침을 제공하는 세계적인 학회다. 전 세계 100여 개국, 약 8000명의 전문가들이 소속돼있다. 세계폐암학회에서 발표하는 폐암 병기 설정은 세계 모든 나라가 사용하는 표준 지침이 될 정도로 높은 공신력과 권위를 가진다.
김 교수가 위원으로 활동하게 될 다학제위원회는 세계 각지의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폐암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폐암 진료에 필수적인 다학제팀의 구성과 역할에 대한 국제적 표준화와 임상진료지침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폐암은 절개와 출혈 없이 폐 세포를 채취해 조직검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진단 과정부터 여러 분야의 의료진이 협업해야 한다.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 등 치료방법을 결정할 때도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환자, 보호자가 직접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김 교수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진료 환경에 가장 적합한 폐암 치료 전략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특히, 효용성이 입증된 신의료기술이 국가별 환경 차이와 규제를 넘어 필요한 모든 환자에게 적절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폐암 전문가로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미국흉부학회 흉부종양분회의 기획위원을 역임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폐암 퇴치 연합’의 창립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