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내림세가 11주 연속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값도 10주 연속 내렸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보합(0.0%)에서 소폭 상승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2월 첫째 주(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06% 하락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내림세다. 서울 아파트값도 지난주와 같은 –0.05%를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지난주에 이어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를 포함해 모든 자치구에서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 서초구는 –0.05%, 송파구는 –0.04%로 집계됐다. 강남구는 지난주보다 더 하락해 –0.05%로 나타났다. 강동구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05%로 집계됐다.
성동구는 지난주보다 0.03%포인트(p) 상승한 –0.04%로 나타났다. 마포구는 –0.04%, 용산구는 –0.03%로 집계됐다. 강북구와 노원구는 각각 –0.06%와 –0.08%로 약세를 지속했고, 도봉구는 –0.11%로 전주 대비 낙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매수자 관망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저가 매물 위주의 매수 문의가 있지만, 매도 호가 하락과 급매물 위주의 거래 영향으로 내림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과 경기지역은 지난주 수준의 낙폭을 이어갔다. 인천은 이번 주 –0.05%, 경기는 –0.08%로 집계됐다. 인천은 중구(-0.08%)와 부평구(-0.06%) 등의 약세가 도드라졌다. 경기도는 고양 덕양구는 0.07%, 김포시는 0.03%로 지난주에 이어 상승했다. 반면, 광주시(-0.22%)와 오산시(-0.20%), 파주시(-0.15%) 등은 하락했다.
전국 전셋값은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1% 상승으로 전환했다. 서울은 전주 대비 0.01%p 상승한 0.07%로 조사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은 매매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수 대기자의 전세수요 전환과 기존 세입자의 갱신계약 선택 비중이 늘었다”며 “학군과 역세권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신규 계약 물건이 감소하면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