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주력 E-클래스 내세워 1위 자리 탈환 노려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 자리를 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의 경쟁이 올해도 치열할 전망이다. 양사는 주력 제품의 본격적인 판매를 통해 왕좌를 노릴 계획이다.
1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BMW와 벤츠는 각사 주력 모델인 5시리즈, E-클래스를 중심으로 올해 사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BMW 5시리즈는 지난해 10월, 벤츠 E-클래스 지난달 출시되며 올해 본격적인 판매 사이클에 진입한다.
먼저 출시된 5시리즈의 경우 판매량도 꾸준하다. 5시리즈는 국내 출시 첫 달인 지난해 10월 758대로 모델 기준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3위를 기록한 뒤 11월 2위(1897대), 12월 1위(2504대)에 이어 올해 1월에도 판매량 1위(1126대) 모델을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시장에서 1분기가 가장 비수기로 꼽힌다는 점에서 올해 다소 줄어든 판매량은 점차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BMW는 올해 X2, X3 등 시장 수요가 큰 준중형~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지난달만 보더라도 X3, X5, X7 등이 모두 베스트셀링 모델 상위 10위 권에 들어온 만큼 출시를 앞둔 모델들도 BMW의 국내 판매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BMW가 지난해 8년 만에 수입차 1위를 되찾은 만큼 올해는 5시리즈 등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1위 유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벤츠는 지난달 출시한 E-클래스를 내세워 1위 탈환에 도전한다.
E-클래스는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모델이다. 2016년 10세대 모델(W213)이 국내 시장에 출시된 뒤 국내 최초로 수입차 단일 모델 20만 대 판매 돌파는 물론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차지했다. 신형 E-클래스의 판매량에 기대가 큰 이유다.
시장 반응도 즉각적이다. E-클래스는 지난달 19일 공식 출시 이후로 1월 한 달간 646대 판매됐다. 출시된 지 약 2주분의 판매량만으로도 베스트셀링 모델 2위에 오르며 저력을 보여주는 상황이다.
이밖에 CEL 쿠페, CLE 카브리올레, EQS SUV는 물론 G클래스 최초의 전동화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는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통해 판매량을 뒷받침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지난달 판매량은 BMW가 4330대(수입차 시장 점유율 33.1%)를 차지하며 2931대(수입차 시장 점유율 22.4%)를 판매한 벤츠를 넉넉하게 따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