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끝나면 찾아오는 불청객 ‘명절 후유증’[e건강~쏙]

입력 2024-02-1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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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끝나고 정신적‧신체적 후유증 찾아와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설 연휴 마지막 날. 일상에 복귀할 생각에 눈앞이 캄캄하고 가슴이 답답하다. 실제 연휴가 끝난 후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피곤하고 멍한 느낌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처럼 명절을 보낸 후 겪는 정신적‧신체적 부작용을 ‘명절 후유증’이라고 한다.

명절에는 수면 패턴이나 식습관 등의 바이오리듬이 바뀐다. 또 장시간 운전, 집안일 등으로 관절과 근육에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 하루 이틀이면 괜찮겠지만 며칠간 이러한 패턴으로 보내다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대부분은 하루 이틀, 길어도 1~2주면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 몇 주 동안 후유증을 앓기도 한다. 이를 방치하면 만성피로,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명절 후유증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휴식이 가장 중요하다. 연휴 마지막 날 과음하거나 늦게 귀가하는 것보다 휴식을 취하며 다음 날 복귀할 일상을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휴 중에도 피로를 풀어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 스트레칭과 간단한 체조로 육체 피로를 풀어야 한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3일 "명절을 마치고 직장에 복귀한 뒤 1주일 정도는 늦은 술자리는 피하고 생체 리듬을 되찾도록 해야 한다"며 "명절 후유증을 방치하면 업무 능력 저하, 사고 유발 등으로 악화될 수도 있어 조기에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충분한 수면으로도 피로를 해소할 수 있다. 갑자기 수면 시간을 바꾸기 힘들기 때문에 따뜻한 물로 몸의 긴장을 풀거나, 베개와 안대 등을 활용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만드는 게 좋다. 일상에 복귀한 후에도 생체리듬을 회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하루 6시간 이상 충분히 자도록 한다.

조성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수면 시간이 한 번 무너지면 바로 잡기 어렵다”며 “잠드는 시간을 가지고 리듬을 되찾으려기 보다 일어나는 시간을 가지고 조절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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