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에 도전하는 입장, 부족함 인지…로스터 진입이 1차 목표”
고우석(25·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9일 미국으로 출국하며 본격적인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섰다.
고우석은 이날 오후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빅리그에 도전하는 입장에서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바로 마무리 투수를 노리기보다는 로스터에 진입해 개막전부터 끝까지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시도한 고우석은 협상 마감 시한 직전인 지난달 4일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5억 원)에 계약했다. 2년 동안 400만 달러(약 53억 원)를 보장받고, 2년 뒤 구단이 옵션을 실행해 계약을 연장하게 되면 300만 달러(약 40억 원)를 받고 1년 더 뛰게 된다. 구단이 옵션을 포기하면 바이아웃 50만 달러(약 7억 원)를 받고 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고우석은 한국에서 19번을 달았으나 미국에서는 21번을 달고 뛴다. 샌디에이고의 19번은 토니 그윈의 번호로 영구 결번 상태다.
2017년 한국프로야구(KBO) LG 트윈스에 1차 지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고우석은 2023년까지 354경기에 등판,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3월 20일과 21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가 열리는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개막 2연전을 벌인다. 고우석의 데뷔전은 서울 시리즈가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