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23·강원도청)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11년 박태환 이후 13년 만이다.
김우민은 1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가장 빠른 3분42초71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3분42초86을 기록한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을 0.15초 차로 제친 김우민은 이 기록으로 이번 대회 경영 종목 첫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는 영예도 누렸다.
한국 선수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김우민이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역대 두 번째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김우민은 박태환이 보유한 한국 기록 3분41초53은 경신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최고 기록(3분43초92)을 1초21이나 앞당겼다.
김우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활약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은메달,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자유형 8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뿐만 아니라 남자 계영 800m에서 황선우, 이호준, 양재훈과 함께 한국 수영사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함께했다.
김우민은 경기 후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금메달로 시작해서 뜻깊고 뿌듯하다"라며 "파리 올림픽(7월)을 목표로 훈련하는 과정에서 출전한 대회였다.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데도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서 올림픽 레이스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