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인바이츠를 창업한 조중명<사진> 회장이 회사를 떠난다.
CG인바이츠는 지난해 대표직을 내려놨다가 이후 임시주총에서 복귀를 알렸던 조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 아이발티노스타트 임상을 완수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CG인바이츠의 미국 자회사 CGP(CG Pharmaceuticals)에서 연구를 이어간다.
아이발티노스타트의 효율적인 임상수행과 리스크 관리를 위해 CG인바이츠는 CGP를 스핀 오프(Spin-off) 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보유한 CG인바이츠 지분을 처분해 CGP에 투자하고, 아이발티노스타트 췌장암 미국 임상 2상은 CGP에서 전적으로 담당한다.
회사 관계자는 “조 회장은 진행 중인 임상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라며 “이번 퇴진은 결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서로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기 위한 아름다운 동행”이라고 말했다.
CG인바이츠는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이후, 주주설명회를 통해 △파이프라인 혁신 △비핵심자산 매각 △ESG 기반 주주친화 정책의 3대 중점 과제를 발표하며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조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남으로써 기존의 저분자(Small molecule) 화합물 중심의 파이프라인에서 항암 백신, 디지털 치료제 등 유전체 데이터 기반 신약 개발사로의 구조 개혁 작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48년생인 조 회장은 한국 바이오산업 1세대로 통한다. 세계적인 혁신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로 2000년 LG생명과학 연구소를 나와 크리스탈지노믹스를 창업했다. 2006년 기술평가제도를 통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1호 바이오벤처로 등극하는 한편, 2015년에는 바이오벤처 1호 신약 ‘아셀렉스’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