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진이 제1대 현역가왕에 올랐다.
13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에서는 국가대표 TOP7을 가리는 대망의 결승 2차전이 펼쳐졌다. 미션은 '현역의 노래'로 가수들은 저마다 슬픔과 아픔이 담긴 사연과 함께, 진심 가득한 선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파이널 무대는 1차전 총점 역순으로 진행됐다. 마리아는 주현미의 '비에 젖은 터미널', 김양은 한정무의 '꿈에 본 내 고향', 강혜연은 신행일의 '청춘을 돌려다오', 린은 남진의 '상사화', 별사랑은 남진의 '미워도 다시 한번', 김다현은 나훈아의 '어매', 윤수현은 박경희의 '저 꽃 속에 찬란한 빛이', 마이진은 조항조의 '옹이', 박혜신은 이미자의 '내 삶의 이유 있음은', 전유진은 한경애의 '옛 시인의 노래'를 인생곡으로 선곡하며 뭉클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실시간 문자 투표까지 합산된 최종 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총 226만6614표 중 유효 투표는 190만1824표로 집계됐다.
10위 김양, 9위 윤수현, 8위 강혜연으로 트로트 한일전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TOP7 진입에 실패했다.
7위 별사랑, 6위 마리아, 5위 박혜신, 4위 린, 3위 김다현, 2위 마이진, 1위 전유진이 차례로 호명됐다. 1위 전유진과 2위 마이진의 점수 차는 불과 0.7%였다.
전유진은 우승 상금 1억 원과 우승 상품을 받게 됐다. 전유진은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선물인데 큰 상을 주셔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니들에게 많이 배우고 간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위 마이진은 "제가 현역가왕이라는 프로그램을 선택한 계기는 1년 동안 매우 힘들었다. 지역마다 행사를 가면 어느 곳에라도 한 분이라도 꼭 와주시더라. 내가 조금 더 유명한 사람이 됐더라면 이 짐을 나눠서 짊어지셔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라며 "1년 전에 떠나보낸 해수야, 보고싶다. 꼭 말하고 싶었다"라고 울컥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결승 무대 직전 부친상을 당한 김양에 관한 관심도 쏟아졌다. 김양은 이날 머리에 상주 리본을 달고 생방송에 참여했다. 김양은 "엄마 아빠가 트로트를 많이 알려주시고 아빠는 직접 불러주시기도 했다"라며 "아빠가 작년 암 수술을 했는데 전이가 돼 좋지 않았다. 내게는 슈퍼맨이고 영웅이신 분인데 많이 힘들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무대에 서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TOP7에 오른 ‘현역가왕’ TOP7은 3월 방송되는 ‘한일가왕전’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