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얼굴에 불붙이고 도망간 ‘화상 테러범’...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24-02-14 16:44수정 2024-02-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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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영국에서 유학 온 유학생 얼굴에 불을 붙이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1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대교 인근 한강에서 용의자 A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14일 발표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15일 오후 9시 59분경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학교 기숙사 근처에서 A 씨의 얼굴에 휘발성 물질을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범행 직후 바로 택시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으며 같은 날 오후 10시 15분경 한남대교에서 행적이 확인된 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A 씨가 사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1일 월드컵대교 북단 하류에서 변사체를 발견한 뒤 지문 조회 등을 통해 해당 변사체가 A 씨임을 확인했고 유족 의사 등을 고려해 부검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또 A 씨가 사망함에 따라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로 종결될 예정이다.

한편, A 씨로부터 범행을 당한 학생은 얼굴에는 2도 화상을, 손에는 3도 화상을 입었으며 피해 직후 한국에서 화상치료를 지원받은 뒤 의료 전용기를 통해 본국에 귀국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경찰 차원에서 필요한 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피해 학생 지원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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