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무역수지 45억 달러 흑자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올해 1월 말 기준 163억5000만 달러(약 21조8000억 원)를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반도체 수출 증가 효과에 힘입어 전체 ICT 수출액이 20개월 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올해 1월 수출액과 수입액이 각각 163억5000만 달러, 118억5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45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3개월 연속 두지랏수 증가율을 기록한 데 힘입어 1월 전체 ICT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해 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에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반도체 중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이 90.5% 급증해 반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과기정통부는 메모리 고정 가격이 지난해 4분기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단가 회복 흐름이 이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전체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게 됐다.
나머지 품목들을 살펴보면 디스플레이는 1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TV와 노트북 등 고부가가치 품목용 패널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휴대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1% 줄어든 11억 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주요 업체의 부품 수요 부진과 전년 동월 완제품 수출 호조의 기저효과가 겹치면서 전체 휴대폰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33.6% 증가한 8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1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보조기억장치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통신 장비는 27.6% 증가한 2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43.1% 증가했고, 베트남(11.6%)과 미국(4.9%), 유럽연합(1.9%), 일본(1.5%) 등 주요 지역 수출도 대부분 증가했다.
한편, ICT 수입은 주변기기와 휴대폰 수입 감소 영향에 전년 동월 대비 3.2% 감소한 11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