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세력 거론 없이 사보타주 공격 주장
▲이란 차하르마할-바흐티아리 외곽의 천연가스 가스관에서 14일(현지시간) 불길이 치솟고 있다. 차하르마할-바흐티아리(이란)/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 석유부는 천연가스 가스관에서 오전에만 두 차례의 폭발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자바드 오지 석유부 장관은 “피해는 제한적이었고 다른 지역 가스를 피해 지역으로 옮겨 공급 중단 문제를 억제했다”며 “공급은 안정적이고 조만간 수리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사보타주(파괴 공작)의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다만 구체적인 증거를 공개하거나 특정 세력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WSJ는 이란에서 잘못된 가스관 관리와 제재 등으로 인해 수십 년간 사고가 꾸준히 발생했다는 점도 주목했다.
한편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날 해상에서 이스라엘 기지를 공격하는 시뮬레이션 훈련을 했다.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 팔마힘 공군기지를 타깃으로 설정하고 군함과 잠수함을 동원해 미사일 발사를 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따른 긴장감이 지역 전체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에 보내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