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중대형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한화배당성장인덱스’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국내주식형 인덱스펀드 중 1위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한화배당성장인덱스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72%다. 벤치마크 지수인 ‘KOSPI200’의 수익률(-0.17%) 대비 높은 성과를 보이며 레버리지와 인버스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인덱스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화배당성장인덱스 펀드는 최근 1개월, 6개월 수익률에서도 각각 11.40%, 15.41% 성과를 내며 국내주식형 인덱스펀드 중 1위에 올랐다. 액티브 유형 국내 주식 배당주 펀드와 비교해서도 연초 이후 수익률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최근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 테마의 강한 상승세가 펀드의 성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전수경 한화자산운용 유가증권부문 퀀트운용팀 매니저는 “정부의 구체적 정책에 따라 해당 기업들의 상승 추세 지속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며 “그 이전까지 저PBR 관련 자동차·금융·지주 업종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화배당성장인덱스는 액티브펀드보다 낮은 비용으로 KOSPI200과 타 배당주 펀드 대비 나은 성과를 추구한다. 중대형주 중심의 ‘S&P한국배당성장지수’를 추종한다. 2% 이상 배당수익률과 함께 향후 이익이 성장하는 배당성장 기업에 투자해 자본이득도 노린다.
배당성장 기업이란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늘리는 기업을 말한다. 기업이 배당금을 꾸준히 늘릴 수 있다는 것은 배당의 재원이 되는 이익이 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증시 배당수익률과 배당 성향은 글로벌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책적 요인으로 향후 상승 여력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실제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2013년을 저점으로 상승해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배당수익률(보통주 현금배당 기준)은 2013년 1.03%를 기록한 이래 2022년 2.2%에 이르기까지 약 10년에 걸쳐 2배 이상 상승했다.
2011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한화배당성장인덱스 펀드가 추종하는 S&P한국배당성장지수의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3.71%로, 같은 기간 코스피 배당수익률인 1.84%보다 2배 이상 높다. 배당성장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은 코스피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해왔던 셈이다.
한화배당성장인덱스 펀드가 주로 편입한 업종은 올해 1월 31일 기준 금융업(36.03%), 서비스업(9.64%), 화학(9.07%), 보험(7.37%), 유통업(6.16%) 등이다. 구성 종목은 △LX인터내셔널 △HD현대 △제이알글로벌리츠 △GS건설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GS △LG유플러스 △롯데지주 △롯데정밀화학 등이다.
특히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3월 결산 금융주 비중이 높아 안정적 배당수익을 기반으로 시세차익을 함께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한화운용은 설명한다.
전 매니저는 “한화배당성장인덱스 펀드는 지속적으로 배당이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서 단기적으로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수혜가 기대되고,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이익 성장에 따른 배당수익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화배당성장인덱스 펀드는 한화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에서 가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