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0%대를 회복했다.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3%, 부정평가는 58%로 각각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인 2월 1주차(1월 30일~2월 1일)보다 4%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5%p 하락했다. 긍정평가는 1월 2주 차 이후 3주 연속 하락하며 2월 1주 차 조사에서 29%까지 떨어졌지만, 반등했다.
한국갤럽은 “새해 한 달간 이어진 직무 긍정률 내림세가 설 이후 멈췄다”며 “성향 보수층을 비롯해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소폭 누그러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긍정평가 이유는 ‘외교’(18%), ‘경제·민생’(8%), ‘국방·안보’,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5%), ‘전반적으로 잘한다’, ‘서민 정책·복지’(이상 4%), ‘소통’, ‘주관·소신’,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변화·쇄신’, ‘전 정권 극복’, ‘공정·정의·원칙’(이상 3%) 순으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9%), ‘소통 미흡’(9%), ‘외교’(8%), ‘김건희 여사 문제’(7%), ‘독단적·일방적’(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경험과 자질 부족·무능함’, ‘통합·협치 부족’(이상 4%) 등이 꼽혔다.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 대비 3%포인트(p) 상승한 37%, 더불어민주당이 4%p 내린 31%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작년 3월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의 비등한 구도가 지속돼 왔다”며 “양당 격차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최대 6%p) 내에서의 변동”이라고 설명했다.
제3지대 세력이 통합한 개혁신당은 4%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에서는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끌었던 통합 전 개혁신당과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끌었던 ‘이낙연 신당’(새로운미래)이 각각 3%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뒤이어 녹색정의당은 2%,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은 각각 1%를 차지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4%였다.
4·10 총선 ‘정부 지원론’과 ‘정부 견제론’ 의견은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총선 결과 기대 조사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36%, ‘제1야당인 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31%였다. ‘양대 정당이 아닌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18%였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여당 대 범야권 구도로 보면 36%대 49%다.
주요 정당별 총선 지지 의향 여부를 묻는 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 의향 42%(지지 의향 없음 50%), 더불어민주당 지지 의향 36%(지지 의향 없음 54%)였다.
개혁신당은 지지 의향 15%(의향 없음 73%), 녹색정의당은 지지 의향 11%(의향 없음 77%)로 조사됐다. 제3지대 승리를 희망한 응답자 중 47%는 개혁신당, 28%는 더불어민주당, 23%는 녹색정의당, 17%는 국민의힘 지지 의향을 표명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