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코로나 매출 10분기 연속 증가…연간 실적 매출 3674억·영업손실 301억
PCR 분자진단 토탈솔루션 기업 씨젠이 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씨젠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005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9.4%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5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22년 3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바닥을 다진 후 지속적인 상승세다. 영업이익은 매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운용으로 흑자를 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코로나 시약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4%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 10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분기 평균 성장률은 32.8%이다. 호흡기 세균(PB) 제품은 바이러스 단독검사와 동시검사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54% 늘었으며, 소화기 종합(GI) 제품은 35%, 자궁경부암(인유두종바이러스, HPV) 진단 제품은 36%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트가 전망한 2022~2032년 연평균 글로벌 분자진단성장률(18%)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연간 실적은 매출 3674억 원, 영업손실 30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959억 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진단시약과 추출시약을 합한 지난해 총 시약 매출은 2880억 원(진단시약 2563억원, 추출시약 317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했다. 비코로나 시약 매출은 2154억 원으로 진단시약 매출의 84%를 차지했다.
씨젠은 중장기 사업전략인 기술공유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유통기업으로의 전면적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약 체결이 대표적인 사례다.
기술공유사업의 일환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학술지 네이처를 펴내는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와 전 세계 전문가들이 씨젠의 개발솔루션으로 시약개발에 참여하는 시약개발 글로벌 공모 프로젝트(Open Innovation Program powered by Seegene)를 진행 중이다. 신드로믹 정량 PCR 진단시약 15종 개발을 위해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46개 국가에서 약 300건의 임상과제 지원서가 접수됐다. 최종 평가와 과제 수행자는 오는 3월 발표될 예정이다.
이준혁 씨젠 IR 실장은 “엔데믹 전환 이후 지속적인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비코로나 제품 성장을 이끈 결과 시장 전망보다 빠르게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라면서 “앞으로도 비코로나 제품과 기술공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중장기 성장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