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술관·한옥 등 공공예식장에서 결혼식 올려보세요…900만 원대 가격

입력 2024-02-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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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내년 결혼식 신청자 모집
친환경, 야간예식, 전통혼례 등 운영

▲서울시가 '서울시 주요시설을 활용한 결혼식' 사업을 확대한다.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가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 내 매력 있는 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하고 비용을 대폭 낮춘다.

18일 서울시는 올해 예비부부를 위한 결혼식을 종합 지원하는 ‘서울시 주요시설을 활용한 결혼식’ 사업을 확대‧강화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24개 공공시설을 개방하고 장소별 전문 결혼업체 지정을 통해 29건의 결혼식을 지원했다. 올해는 현재 77쌍의 커플이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올해 달라지는 점은 △미술관‧야외‧한옥 등 신청자 선호도를 반영한 공공예식장 확대(24→28곳) △공공예식장 결혼식 표준가격안 및 1일2식 도입으로 비용절감 추진 △공공예식장만의 특색 있는 결혼식 콘셉트 개발‧운영 △민간협력을 통한 결혼식 커플 지원이다.

우선 올해 신규 공공예식장 4곳(선유도공원·북서울미술관·서울건축전시관·세텍)를 추가해 서울시 공공예식장이 총 28곳으로 확대된다. 시는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선호도가 높은 특색있는 야외 장소를 중심으로 공공예식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결혼식 비용 측면에서는 꽃 장식 같은 예식 공간연출, 피로연 등 품목·수준별로 ‘표준가격안’을 마련한다. 표준가격안에 따르면 기획‧진행비(100만 원)와 음향비(50만 원)는 기존과 동일하다. 꽃 장식은 조화와 생화 등 어떤 걸 선택하느냐에 따라 150만 원(조화)~350만 원(생화)으로 구분되며, 피로연 비용은 뷔페, 한상차림, 도시락 등 선택 옵션에 따라 1인당 5만 원에서 6만5000원 선이다.

대관료가 무료인 공공예식장에서 꽃장식을 조화로 하는 ‘실속형’으로 예식을 올릴 경우, 하객 100명을 기준으로 피로연 비용을 포함해서 959만 원이 든다. 생·조화 장식의 ‘기본형’은 1115만 원, 생화 장식을 선택한 ‘고급형’의 경우 1321만 원이다.

아울러 시는 인기 장소의 예식 기회 확대를 위해 1일 2식을 도입한다. 우선 예비부부들의 수요가 큰 북서울꿈의숲, 한방진흥센터, 시립대 자작 마루에 시범 도입 후 추후 확대할 예정이다.

공공예식장별 특성을 고려해 일회용품을 지양하는 친환경 결혼식 같은 ‘테마가 있는 결혼식’도 진행한다. △공원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에코그린’ △예술 분야 재능기부와 연계한 ‘아트컬쳐’ △금요일 저녁 결혼식인 ‘별빛달빛’ △한옥을 배경으로 한 ‘전통혼례’ 등이다.

올해 서울시 공공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하는 커플들을 대상으로 ‘한국후지필름’, ‘바른손카드’ 등 민간기업과 협력해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시는 이달 20일부터 내년도 결혼식 신청자를 상시 모집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코로나 이후 이어지고 있는 예식장 예약난과 고물가로 인한 결혼식 비용 상승 등으로 결혼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들을 위해 선호도 높은 서울시 주요시설을 결혼식장으로 개방하고 결혼식 서비스도 맞춤형으로 확대‧개선해나가고 있다”며 “특색있는 장소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결혼식으로 예비부부들이 부담 없이 새 출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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