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학습사업 광고판촉비 지출 28% 줄일 계획
대교가 지난해 매출 축소에도 적자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마케팅 등 판관비 지출을 최소화한 영향이 컸다. 올해에도 지속적인 판관비 절감을 통해 적자를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교는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손실이 278억 원으로 전년보다 44.4% 개선했다. 매출은 6597억 원으로 3.4%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963억 원으로 전년보다 29.3% 줄었다.
대교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전국 1000여 개의 오프라인 공부방 운영이 타격을 입으면서 창사 이래 처음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1000억 원 이상 급감했고, 280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이후로도 적자를 지속해 손실 규모는 2021년 283억 원, 2022년 500억 원까지 불어났다. 이 기간 매출은 2020년 6270억 원에서 2022년 6831억 원까지 회복했으나 코로나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학력 격차가 증가하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관리형 학습제품의 수요가 증가해 현재 온·오프라인 관리형 학습제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엔데믹 이후 어려움을 겪은 온라인 기반 타 경쟁사보다는 매출 감소폭이 작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교의 주력 사업인 눈높이 사업의 회복세와 자회사의 방과 후 학교사업, 트니트니 유아 체육 사업 등과 같은 사업들이 꾸준히 실적을 회복하고, 광고 마케팅비 축소 등과 같은 판매관리비 절감에 따라 적자폭이 감소해 올해 더 나은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교는 지난해 주력 사업인 회원제학습사업 광고판촉비를 212억 원 지출했다. 올해에는 이보다 28.3% 더 절감한 152억 원까지 줄일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판관비 지출 규모가 여전히 높은 편이다.
회사 관계자는 “2022년 광고마케팅비와 디지털 투자비용을 공격적으로 집행하며 크게 늘었던 영업적자는 지난해 집행을 절반 가까이 줄이면서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며 “이러한 기조를 유지해 올해 1분기부터 주력사업의 광고판촉비 규모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줄이고, 기존에 투자한 신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감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교는 적자 축소 외에 코로나를 계기로 확연하게 줄어든 매출 회복, 외국어 사업 적자 해결도 시급하다. 작년 외국어 사업에서 발생한 영업손실은 70억 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가량 커졌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은 현재 감소한 상태지만 주력사업인 눈높이 사업의 경우는 지난해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주력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BM)이 회복에 접어들었고, 불필요한 판관비를 줄이면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또 대교뉴이프 등 신사업을 통해 매출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어 학습 차이홍을 주력으로 하는 외국어 사업은 지난해 7월 회원제 사업모델에서 디지털 플랫폼 학습 횟수권 판매모델로 BM을 변경한 이후 중국어 교습소를 늘려 대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다”며 “다양한 학습 제품을 개발하는 등 실적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