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전망 PSI 3개월 연속 기준치 상회…내수·수출 동반 상승세
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3월, 제조업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와 휴대폰, 자동차 등 대부분 업종의 업황 기상도는 화창한 '맑음'을 보였다.
산업연구원은 이달 2∼8일 135명을 상대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Professional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3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가 119로 조사돼 3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다고 18일 밝혔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3월 업황 전망 PSI는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올해 업황 전망 PSI는 1월 106, 2월 104를 기록한 바 있다.
세부 지표를 보면 내수가 110으로 2개월 연속 기준인 100을 웃돌았다. 수출도 122를 기록해 1월 101, 2월 111에 이어 큰 폭으로 기준치를 상회했다. 생산 역시 118로 3개월 연속 100을 넘었다.
업종 유형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서 128을 기록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기계부문(114)과 소재부문(113) 역시 5개월 만에 100을 동반 상회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반도체(165), 휴대폰(125), 철강(120), 자동차(119), 바이오·헬스(118) 등 업종에서 100을 훌쩍 넘었다.
또 조선(112), 디스플레이(111), 기계(111), 섬유(114) 등도 기준치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디스플레이, 자동차, 기계, 섬유 등 업종들을 중심으로 큰 폭 상승하는 것은 물론, 거의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휴대폰 업종이 2월 141에서 3월 125로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편, 2월 제조업 업황 현황 지수는 105를 기록하면서 7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고, 전월(102)과 비교해서도 상승했다.
제조업 현황 지수는 내수(98)가 3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지만, 수출(103)이 100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생산(103) 역시 3개월 연속 기준치를 넘었다.
올해 제조업이 살아나면서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강해지고 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16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