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해 세계보건기구와 서태평양 환경보건 협력을 강화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사이아 마우 피우칼라(Saia Ma’u Piukala)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사무처장과 만나 서태평양지역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환경보건 분야의 교류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피우칼라 사무처장은 태평양 도서 국가인 통가 출신으로 보건부 장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고, 올해 2월에 신임 사무처장으로 취임했다.
환경부는 2010년부터 아시아 지역 환경보건 정책공유, 협력체계 구축 등을 위해 서태평양지역사무처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협력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양자 면담을 계기로 양 기관은 서태평양 지역의 기후변화 대응력을 높이고 환경보건 위해요소 관리 구축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협력 과제와 실행계획에 대해서 실무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태평양지역사무처 지역특화전문분소인 아시아‧태평양환경보건센터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아시아‧태평양환경보건센터는 2019년 환경부, 서태평양지역사무처, 서울시가 3자 양해각서를 체결해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글로벌센터에 설립됐다.
이곳 센터는 2020년 1월부터 △환경오염(대기·수질·기후변화·화학물질)으로 인한 건강 영향 연구 △오염물질 관련 지침서(가이드라인) 및 정책 방향 제시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피우칼라 서태평양지역사무처장은 "세계보건기구 내에서 가장 우려하는 분야가 기후변화"라며 "부임 이후 '기후변화와 환경보건에 대한 행동 가속화'를 서태평양지역사무처의 최우선 정책 우선순위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서태평양지역은 환경위기에 특히 취약한 지역이며, 기후변화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사무처와 함께, 서태평양 지역에서 기후변화와 환경, 건강 분야에서 협력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