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행자의 필요’ 중 (연합뉴스)
홍상수 감독은 19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여행자의 필요’ 배우들과 함께 기자회견 및 레드카펫 행사 등에 참석했다.
영화 ‘여행자의 필요’는 위페르와 홍 감독이 호흡을 맞춘 세 번째 작품으로 한국인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막걸리를 마시며 생활하는 파리에서 온 이자벨 위페르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여행자 신분의 관조적 캐릭터를 중심으로 전달되는 다양한 인물의 감정과 생각, 홍상수 감독 특유의 미니멀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홍 감독이 각본 및 연출, 촬영, 음악 등을 맡았으며 배우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위페르는 홍 감독에 대해 “작업하는 방식이 매우 독특하고 경험을 되풀이하는 데 열정적이다”라며 “사실대로 말하면 이야기 안에서 역할이 없기 때문에 자신을 이야기와 세계에 투영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런데 이런 점이 정말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 역시 배우로서의 위페르를 극찬하며 “(위페르는) 용감하고 똑똑하다. 인간으로서, 예술가로서 그를 믿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홍 감독은 신작 ‘여행자의 필요’로 5년 연속 베를린 국제영화제를 방문했다. 그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등의 작품으로 해당 영화제에서 네 차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홍상수 감독이 19일(현지시간) 열린 베를린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