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개선 성공한 한화오션 “올해 고부가 선박 위주 건조로 흑자 전환할 것”

입력 2024-02-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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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손실 1965억…전년 比 87.8%↓
“저가 물량 해소로 올해엔 흑자 전환 성공”
VLGC·VLAC 등 친환경 수주 전략 강화
일회성 비용 해결도 흑자 전환 긍정적 요인

▲한화오션 CI. (사진제공=한화오션)

지난해 적자 개선에 성공한 한화오션이 고부가 선박 건조 규모가 더 늘어나고, 2021년 이전 저가 수주 물량이 지난해까지 대부분 소진된 영향으로 올해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진행된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화오션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물량이 증가하고 해양플랜트 매출이 늘어나며 전년 대비 적자를 큰 폭으로 개선했다”며 “상선·특수선·해양 등 주력 사업 부문의 업황이 개선되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19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을 약 87.8%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4083억 원으로 전년보다 5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저가 수주 기조 당시 수주했던 다수의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올 상반기 내 선주에게 인도 완료되고, 고부가 선박 인도 물량이 지속 증가하며 올해 연간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주력 수주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경우 올해 수주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순연된 카타르 측과의 LNG 운반선 수주 프로젝트 영향이다. 한화오션 측은 카타르와의 계약이 성사되고 나면 신규 발주를 대기해 왔던 글로벌 선주들의 문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비 한화오션의 2027년 납기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이라며 “이 남은 슬롯을 프리미엄 성격으로 활용해 전략적으로 LNG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등 고부가 선박 계약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흑자 전환 전략으로 청정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초대형 LPG 운반선(VLGC)과 VLAC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특수선 부문에서는 수익성 높은 잠수함 및 유지보수(MOR) 사업 중심으로 매출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진행될 차기 구축함 사업(KDDX)의 사업자 선정 방식이 경쟁 입찰로 전환되는 것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이 군사기밀 유출 논란으로 KDDX 입찰에 제한받을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4분기에 처리된 1400억 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해결된 것도 올해 흑자 전환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4분기 생산 공정 안정화 비용으로 1400억 원을 일회성 비용으로 사용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올 1분기에는 중대 재해 발생 이후 특별 안전교육 시행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사업장 작업이 단기간 중지됨에 따라 발생한 일부 손실에 대한 일회성 비용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일회성 비용은 없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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