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민간과 함께 정보보호산업 경쟁력 키워나갈 것”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가 22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신임 협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천호텔에서 22일 제28차 정기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제17대 협회장으로 조영철 대표를 선출했다. 조 회장은 서울대 전기공학부 박사 졸업 후 25년째 네트워크 ·보안 전문기업 파이오링크를 이끄는 정보보호 전문가이다.
조 회장은 정기총회 개최 전 기자간담회에서 ‘빌드업 투게더(Build-up Together)’라는 슬로건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회원사 뿐아니라 정부와 학계 민간들, 정보보호산업과 연관되어 있다”면서 “이들과 함께 국내 정보보호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산업 파이 키워나갈 수 있게 공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SIA는 산업 기반 내실화를 위해 한국제로트러스트위원회(KOZETA)를 운영해 제로트러스트 보안 표준화를 추진한다. 또 보안제품 간 상호 운용을 확보하고 제로트러스트 보안모델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제언한다. 국내 정보보호기업의 해외 공동 R&D를 지원해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 클라우드 보안 연구회 운영을 통해 인증 및 조달 제도 개선 및 CSP-MSP-정보보호 기업 간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요즘 트렌드는 단일제품을 판매하고 수출하는 것보다 SDR 오픈 플랫폼 등 여러 제품이 연동한다"면서 "글로벌 기업에서는 한 기업이 다 감당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여러 기업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ISIA는 정보보안 인재 양성을 위해서 나설 계획이다. 인력 수급 조사와 역량 체계 분석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인력을 관리할 수 있는 정보보호인적자원 개발위원회(ISC)가 출범한다. 조 회장은 "젊은 인재 양성을 위해 협회가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면서 “인력을 어떻게 키우고 어떤 커리큘럼을 갖고 직무 능력을 만들어낼 것인가를 두고 제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정부 주도로 조성된 사이버 보안 펀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협회 차원에서 나설 계획이다.
조 회장은 제도적 과제로 명확한 클라우드 관련 정책과 정부 부처의 정보보호 예산 확보·투자를 꼽았다. 그는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 제도가 잘 정착돼야 한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이나 정부부처가 클라우드를 옮기거나 레거시 플랫폼을 현대화할 때 모호한 부분들을 명확하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전임 KISIA 회장)는 "제로트러스트 정책과 클라우드 정책이 따로 가는 게 아니라 함께 가야한다“며 “클라우드 정책이 기술도 발전도 더디다 보니 제로트러스트 연결도 더디게 되는 것 같다”라고 제언했다.
조 회장은 정보 보안을 축구 수비에 비유했다. 조 회장은 “정보보호 산업이 축구에서 수비의 특성이 있다. 골을 안 먹으면 정상이지만, 골을 먹으면 사고가 일어난다”면서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아진 만큼, 이를 위한 정부 부처의 예산과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