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3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글로벌 태양광 모듈 과잉 재고에 따른 판가 및 판매량 약세를 예상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8.82% 하향 조정했다. 전일 기준 현재 주가는 2만9300원이다.
한화솔루션의 4분기 영업이익은 407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75%, 전년 대비 76% 밑돌았다. 지배순이익은 음성공장 손상차손(3500억 원)과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1000억 원이 반영돼 마이너스(-) 3373억 원을 기록했다.
어닝쇼크는 케미칼 적자 전환, 첨단소재 감익, 기타 부문의 적자 확대 등에 기인했다. 반면, 태양광 영업이익은 1505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34% 이상 증가했다. 그럼에도 저가 웨이퍼 투입에 따른 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판가 하락으로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이었다.
신홍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669억 원을 전망한다. 케미칼·첨단소재는 정기보수 영향 종료 및 성수기 효과 등 영향으로 개선되나, 태양광은 적자전환이 예상된다"며 "태양광 영업이익은 -145억 원을 추정한다. 모듈 OPM 급락과 AMPC 축소를 전망하는 것은, 글로벌 과잉 재고에 따른 판가와 판매량 약세를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비용이 2021년 1300원에서 2022년 1700억 원, 지난해 3200억 원으로 급증하고 있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 다만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증설과 수직계열화 노력 등 중장기 성장성은 높게 평가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유틸리티/C&I를 중심으로 물량 배분을 전략적으로 진행하고 신규 공장의 순차적 가동을 통해 2024년 모듈 출하량을 10GW로 확대할 계획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