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더리움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엔비디아 급등으로 S&P500·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견인하면서 AI 테마 가상자산이 주목받고 있다.
23일 오전 9시 4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1% 떨어진 5만1355.27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0% 상승한 2980.85달러, 바이낸스코인은 1.6% 오른 384.84달러로 나타났다.
솔라나는 전일 대비 1.9% 하락한 102.14달러, 리플은 0.6% 떨어진 0.54달러에 거래됐다.
이 밖에 에이다 -0.9%, 아발란체 -1.9%, 도지코인 0%, 트론 -0.4%, 폴카닷 +0.9%, 폴리곤 +5.8%, OKB +0.3%, 시바이누 +0.4%, 라이트코인 +0.3%, 유니스왑 +0.3%, 코스모스 -1.0%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전날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밤 사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6.87포인트(1.18%) 상승한 3만9069.1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5.23포인트(2.11%) 하락한 5087.03으로, 나스닥지수는 460.75포인트(2.96%) 밀린 1만6041.62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주춤했던 S&P500지수는 재차 50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넘어섰다. 나스닥지수는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에 힘입어 3% 가까이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은 조정 구간 속 약보합으로 나타났으나 미 증시 상승의 영향을 받으며 AI 테마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타나며 상승장에 기대감은 여전한 상태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월드코인은 사상 최고치인 8.98달러를 기록해 전일 대비 30%, 일주일 대비 168% 상승했다.
매체는 “월드코인은 한 달간 303% 상승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11억6000만 달러로 70위권까지 이르렀다”며 “15일 오픈AI가 인공지능 기반의 비디오 생성 서비스 ‘소라’ 출시 후 급등세를 이뤘고 일일 사용자 100만 명을 달성한 것이 상승의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월드코인과 함께 AI 테마로 묶이는 그래프는 일주일간 49% 상승했으며 또한 렌더 또한 일주일 새 39.3% 오르며 시가총액 40위권에 안착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어 업계에서는 스테이블 코인 발행량이 올라감에 따라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가격탄력성이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외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산 뒤 비트코인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테더, USDC의 시가총액 상승을 신규 유입 자금이 들어오는 신호로 판단한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테더의 시가총액이 비트코인 가격이 4만6000달러에 도달한 순간부터 증가하고 있다”라며 “테더의 시가총액이 증가하는 한 시장에는 급락 및 장기적 조정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인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오른 76으로 ‘극단적인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