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류중일 감독이 지난해에 이어 한국 야구 대표팀의 사령탑을 연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류중일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류중일 감독이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유망주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해 금메달을 달성하고, APBC 2023에서도 좋은 경기력과 함께 세대교체를 이룬 점을 높이 샀다”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2024 프리미어 12, 2026 WBC 대회에서 활약해야 할 주축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 대표팀의 연속성 측면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다음 달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스페셜 게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1월로 예정된 프리미어 12까지 지휘봉을 잡게 된다.
앞서 KBO는 지난해 말 새 야구대표팀 감독을 공개 모집 의사를 밝혔고 이에 따라 새 인물의 선임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류중일 감독을 다시 선택했다.
류 감독은 “대표팀 감독에 선임돼 사명감과 함께 부담감도 막중하지만, 지난해 KBO의 대표팀 강화 방안에 따른 세대교체를 통해 감독인 저뿐만 아니라 선수단이 큰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앞으로도 대표팀의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최일언 코치와 류지현 코치는 대표팀 투타 부문 전담 코치로 선임됐다. KBO는 다음 달 초 코치진 구성을 마친 뒤 프리미어12 엔트리 구성과 경쟁국 분석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