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5일 서영교·정청래 최고위원 등 현역 17명을 단수 공천했다. 친명(친이재명)계는 대거 단수를 받은 반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4명은 원외 친명 인사들과 경선을 치르게 돼 계파 간 희비가 엇갈렸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수도권·충청권 등 전국 21개 선거구에 대한 제7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서영교(서울 중랑갑)·정청래(서울 마포갑) 최고위원·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경기 수원병) 등 주요 친명계를 비롯해 이개호 정책위의장(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권칠승 수석대변인(경기 화성병)·유동수 원내정책수석(인천 계양갑)도 본선행을 확정했다.
그 밖에 김승원(경기 수원갑)·백혜련(경기 수원을)·김태년(경기 성남수정)·강득구(경기 안양만안)·민병덕(경기 안양동안갑)·이재정(경기 안양동안을)·한준호(경기 고양을)·김용민(경기 남양주병)·문정복(경기 시흥갑)·김한규(제주 제주을)·위성곤(제주 서귀포) 의원까지 현역 17명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반면 비명계 의원들은 공교롭게도 원외 친명 인사들과 줄줄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송갑석 의원은 광주 서갑에서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박영순 의원은 대전 대덕에서 박정현 최고위원과 각각 2인 경선을 치르게 됐다. 송·박 의원은 경선 득표 감산 페널티를 받는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은 상태다. 하위 20%인 송 의원은 20%, 하위 10%인 박 의원은 30%가 각각 감산된다.
이용우 의원도 경기 고양정에서 김영환 전 경기도의원과, 도종환 의원도 충북 청주흥덕에서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과 2인 경선을 치른다.
임 위원장은 친명 다수가 단수 공천을 받고 비명계가 경선하는 배경을 묻는 말에 "특별한 고려는 없다"며 "단수로 출마를 신청했든지, (상대와) 점수 차가 많이 나서다. 대부분 단수로 출마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이 "호남은 경선이 원칙"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이 정책위의장이 단수 공천을 받은 것에 대해선 "단수를 신청할 땐 특별당규 16조에 따라 혼자 출마하는 경우와 상대 후보와 격차가 심사 총점 30% 이상 차이가 났을 경우 등"이라며 "이 의장은 이런 조건을 충족해서 단수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