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시장 선점 본격 나선다"…삼성전자, AI로 기술 주도 '눈길'

입력 2024-02-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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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AN 얼라이언스 창립 멤버로
인공지능과 6G 기술 융합 추진
이재용, 지난달 직접 기술 점검해

▲AI-RAN Alliance 로고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새 먹거리로 차세대 통신 기술인 6세대 이동통신(6G)를 점찍고,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6G 기술 동향을 직접 챙기기도 했다. 가파른 인공지능(AI) 성장 속 6G 시장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주도권 선점에 나서는 모양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I와 무선통신 기술 융합을 통해 6G 기술 연구와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는 'AI-RAN 얼라이언스'(AI-RAN Alliance)의 창립 멤버로 참여한다.

여기에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엔비디아, 암, 소프트뱅크, 에릭슨,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미국 노스이스턴대학 등 통신 및 소프트웨어 기업 10개 사와 1개 대학이 참여한다.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4’에서 공식 출범한다.

AI-RAN 얼라이언스는 'AI for RAN', 'AI and RAN', 'AI on RAN' 등 세 개의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기술 연구를 수행한다.

AI for RAN 워킹그룹은 주파수, 비용, 에너지 효율 제고를 위해 AI 및 머신러닝을 활용한 무선통신 최적화 기술을 연구한다. AI and RAN 워킹그룹은 효율적인 자원 관리와 인프라 활용 극대화를 위한 AI와 무선망 융합기술을 연구한다. AI on RAN 워킹그룹은 무선망에서의 신규 AI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발굴에 집중한다.

6G는 AI를 적용해 더 높은 에너지 효율과 더 넓은 네트워크 범위를 제공한다. 통신 속도도 기존 5G보다 10배가량 빨라 향후 차세대 AI, 자율주행, 확장현실(XR) 등 첨단 기술 구현에 필수적이다.

찰리 장 삼성리서치 6G연구팀장 상무는 "AI와 6G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사람들이 기술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10일 서울 우면동에 있는 삼성리서치를 찾아 6G 등 차세대 통신 기술 동향을 점검하고,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6G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 첫 경영 행보로 지난달 10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삼성리서치를 찾아 6G 기술을 점검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사업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5월 선제적으로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통신 연구센터를 설립해 6G 기술을 연구해오고 있다.

당시 이 회장은 “새로운 기술 확보에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인 연구개발(R&D)과 흔들림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 더 과감하게 더 치열하게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가 미국 명문 프린스턴대와 손잡고 6G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SRA는 프린스턴대의 ‘NextG 이니셔티브 산학협력 프로그램’(NextG 프로그램)의 참립 멤버로 참여해 6G 및 네트워킹 시스템 기술 혁신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2020년 7월 6G 백서, 2022년 5월 6G 주파수 백서를 발간했다. 2022년 5월에는 제1회 삼성 6G 포럼을 개최하는 등 6G 시장 저변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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