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테러 모방범 “범행 모두 인정하고 반성 중…변상할 것”

입력 2024-02-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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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벼락에 2차 낙서를 한 혐의를 받는 설 씨가 28일 오전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나와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복궁 담벼락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최경서)는 26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설 씨의 첫 공판을 열었다.

재판에서 설 씨 측 변호인은 설 씨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경복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 점을 반성하며 복구 작업에 힘쓰는 이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은 감정을 거쳐 구체적인 복원 비용이 책정되면 변상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5월 13일에 다음 공판을 열어 복원 비용에 관해 논의하고 6월 중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설 씨는 지난해 12월 17일 경복궁 서문 좌측 돌담을 붉은색 스프레이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설 씨는 스프레이를 활용해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을 경복궁 문에 작성했으며 범행 이후 “죄송합니다. 아니, 안 죄송해요. 전 예술을 한 것뿐”이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개인 블로그에 게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설 씨는 범행 전날 언론에 보도된 유사 범죄를 모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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