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행진 숨고르기…물가 지표 발표 대기

입력 2024-02-2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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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발표될 1월 PCE 수치에 주목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 3bp 오른 4.28% 종료
국제유가, 공급 불안에 상승…WTI 1.43%↑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31일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신화연합뉴스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를 대기하며 소폭 하락세로 장을 종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30포인트(0.16%) 내린 3만9069.2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9.27포인트(0.38%) 하락한 5069.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57포인트(0.13%) 떨어진 1만5976.25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이자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무리했다. 같은 날 나스닥은 장중에 최고가를 넘어섰다. 다만 하락세로 종료하면서 종가 기준으로는 2021년 11월 19일 기록한 1만6057.44를 넘어서지 못했다.

상승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뉴욕 증시가 숨고르기를 했다는 분석이다.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이 끝나감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이슈가 다시 증시에 최대 이슈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

특히 시장은 29일 공개되는 연준이 선호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수치에 주목하고 있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다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전망이 후퇴하며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모건스탠리의 크리스 라킨은 “경제 데이터가 중앙 무대로 돌아올 것”이라며 “이달 초 예상보다 높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수치가 발표된 후,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위협이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해 PCE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뉴욕증시 사상 최고 행진을 견인한 주인공인 엔비디아는 이날 0.35% 오른 790.92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시가총액은 아직 종가 기준으로 2조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앞서 전 거래일 장중에 시총이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시총 2조 달러가 넘는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밖에 없다.

미국 국채 금리는 이번주 PCE 지표, 국채 입찰 등을 경계하며 상승했다.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전장 대비 3bp(1bp=0.01%포인트) 오른 4.28%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홍해에서 후티 반군과의 교전 지속이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 제재 강화 등으로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9달러(1.43%) 오른 배럴당 77.5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0.91달러(1.11%) 증가한 배럴당 82.53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10개국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 오른 1.0851달러를, 파운드ㆍ달러 환율은 0.1% 오른 1.268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엔ㆍ달러 환율은 0.1% 하락한 150.68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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