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구체적 요청했나’ 질문에
“모든 연합국에 폭넓게 요청”
▲유리 김 미국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수석 부차관보가 2020년 7월 9일 알바니아 대사 시절 티라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티라나/AP뉴시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리 김 미 국무부 유럽ㆍ유라시아 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한미연구소(ICAS) 온라인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차관보는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정치적 지지뿐 아니라 실질적인 방어 지원을 제공했다”며 “우린 그러한 물자가 우크라이나로 더 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모든 연합국에 방공 체계든 요격미사일이든 대공 방어를 가능한 범위에서 제공하기를 촉구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 가장 필요한 것은 155mm 포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하루에 1명당 탄약 15~20발 정도만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지뢰 제거 장비와 긴급 후송 차량, 전투식량, 방탄복, 방독면, 의무 장비 등 비살상무기를 제공해 왔다.
김 부차관보는 ‘미국이 한국에 구체적인 무기 지원을 요청했나’라는 질문에 “우린 모든 연합국에 대공방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런 요청을 매우 폭넓게 했다”며 “50여 개 연합국 모두 방공무기가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답했다.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여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실제 싸우는 경우는 알지 못한다”며 “하지만 우리 모두 북한의 무기체계와 미사일이 전장으로 보내져 실제 사용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